2015년 9월 11일 금요일

[GDI 이벤트 #1] GDI 웤샵 2015 가을 @제주도





하와이~ 가기전 예행연습. 9월 지디이벤트. GDI 제주도 웤샵. 

여름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기 시작할 무렵, 워크숍을 제주도로 '갈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소문을 여론처럼 총무에게 세뇌시키니, 우린 결국 9월 어느날 제주도에 있게 되었습니다. 

제주도는 가족 여행 삼아 오는 곳이잖아? 주중 내내 지치게 보는 회사 동료들과 굳이 제주도를 같이가? 워크샵이면 일하러 가는거잖아? 이런 의심을 불식시키려는 듯, 회사워크샵이라면 의례히 하는 비전결의, 세미나 이런거는 워크샵 하루전 회사 회의실 위미(GDI 회의실이름은 "위미","(섭지)코지" 이런식으로 제주도 지명을 씁니다. 언젠간 그곳에서 일할꺼라는 꿈을 담아)에서 끝내버리구요~. 

제주도에서는 초 강행군으로 놀고. 먹고. 또. 놀고. 
일정 하나하나 만만치 않았습니다. 집에 돌아갈 때 1박 2일의 일정으로 '한 4일 정도 제주도에 머물다 온 느낌'을 주는 것이 총무님과 워크샵기획단의 의도였더라군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자, 이제부터 제가(코드명 C) 여행기간 동안 카메라에 담았던 제주도의 풍경, 저희들의 모습을 공개할까 합니다. 700장의 사진들 중 적당한 것들을 골라서 정성껏 편집하였습니다. enjoy~




저 홀로 '제주도 웰컴 트리' 라고 부르는 야자수입니다.
제주도 공항 2번 출구를 나서면 바로 볼 수 있는 키 큰 녀석들이죠.
사실 제주도에 도착한 뒤 수화물을 찾기 위해 공항 건물 내부로 진입할 때 까지는
제주도에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밖으로 나가서 이 나무들을 딱 보자마자
'아~ 내가 제주도에 왔구나!'
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됩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일단, 비행기표는 각자 알아서 예약하기 (기준금액을 지원해서 싼표 구해서 오면 돈을 버는)
늦어도 아침 9시 전까지 제주공항 로비에 모여야합니다.
이 때, 특정 순서에 맞춰 도착하는 사람에게 선물이 주어졌습니다. (복불복 당첨 숫자는 3, 4, 7, 11 번째) (도착 순서를 확정하기 위한 인증샷!) 




현대인의 슬픈 숙명이라고나할까요.
와이파이와 콘센트를 찾아서...





1박2일~ 저희의 발이 되어주었던 렌터카들.


새벽 5시에 기상한 사람부터 전날 미리 와있던 사람까지 모두 9시전 제주공항 정시도착 미션 성공. 첫 식사는 제주시에 위치한 '도XX 식당.' 자리물회가 유명하단다.





첫번째 이벤트 우승자간 선물 결정전 가위-바위-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성게미역국






자리물회. 뼈째 씹히는 회의 식감이 좋았습니다. 간이 적당하여 비리거나 짜거나 맵지 않았습니다.





첫번째 이벤트 당첨자들. (총무의 비리가 의.심.된.다.)





이번에는 이틀간 사용할 차량과 지정석을 결정할 숙명의 가위바위보. 꼴찌는 4열 중앙? 

식후 가벼운 산보(?)를 위해 한라산으로.
가는 차량의 풍경은 여기는 양재천이 아니고 제주도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다들 '산보'라고 명명된 오전 이벤트를 그렇게만 믿었죠. 

오전 산보의 코스는 영실을 출발하여 윗세오름에 오른 후, 다시 동일한 경로로 귀환하는 것이었습니다.
영실의 주차장에서 저 멀리 보이는 절벽을 감상하며
'참 멋지다!'라고 감탄하기만 할 뿐, 설마 그 절벽의 정상으로 가게될 줄은 아무도 몰랐던 것이죠.









비자림에서 본듯한 쌍둥이 나무도 있었습니다.





주차장에서 보았던 절벽이 점점 가까워집니다.
올라가는 계단은 끝이 없고..
자세히 보니 지금 밟고 서 있는 계단이 절벽 너머로 이어져있군요!







문득 뒤를 돌아보니, 끝없이 펼쳐진 구릉과 나무들이 놀랍습니다.
저 멀리 점처럼 작아진 출발 장소가 보이는군요.
아~ 벌써부터 돌아갈 길이 걱정됩니다.

이윽고 절벽 위에 도달하였으나, 이번에는 울퉁불퉁한 자갈밭이 우리를 반깁니다.

대략 10분 정도 더 걸어가니, 갑자기 시야가 탁 트이면서 나무가 가지런하게 깔린 완만한 길이 등장하였습니다.









아. 우리가 이걸 보려고 이렇게 고생하면서 올라왔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수년 전 일본의 알프스라는 타테야마의 산 정상을 보고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깨끗하게 보존된 산속 자연환경을 무척 부러워했었는데, 여기 제주 한라산의 경치를 보고나니 그럴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멋진 풍경입니다. 
이래서 전 문화재청장 유홍준 교수님이 그 많은 제주의 풍경을 두고 그래도 제1경을 꼽으라면 이곳 영실을 통한 윗세오름가는 길이라고 했던거였나 보네요. 오르는 고생을 충분히 잊게할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찍새 본분을 다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길가에는 꽃의 꿀을 빨아먹는 벌새!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윽고 도착한 윗세오름




멀리 백록담이 보입니다. 해발 1300까지 가져간 삼각대를 이용하여 단체 사진을 찍습니다.





한라 정상은 함부로 카메라에 담는게 아니라는 듯. 촬영하는 순간에 맞추어 백록담은 구름속으로... 
안개처럼 떠다니는 구름 또한 인상적입니다. 다시 내려오는 길, 아까 봐두었던 장소에서 단체 점프샷에 도전해봅니다.





또 내려오는 길.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던 도도한 독수리만한 까마귀.

터프한 아침 산보 덕분에 체력 게이지가 바닥난 우리는 늦은 점심을 먹으러 서귀포로 넘어갔습니다.
생선구이 및 갈치요리가 유명한 '네XX식당'입니다.





다들 폭풍흡입 후, 숙소 로비에서...





벌써 이러시면 아니되오~.

짐을 푼 뒤 숙소 뒤편에서 다시 모였습니다. 곁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강렬한 시선을 버텨가며 꿋꿋이 우리의 다음 미션을 수행합니다. 단체사진 찍기~. (배경이 섭지코지 바다였는데 안보였다 ㅠㅠ).












GDI는 알파벳을 다 소진할 때까지 영예로운 홑알파벳 이메일 계정을 씁니다. 저는 c@gdi***.com 이런식으로. 본인의 코드명이죠. 이니셜 들고 점프샷~. 드디어 성공? (J가 흐려~) 

그리고, 일부팀을 꾸려 GDI 코지 분소 부지 실사차 섭지코지로 보냈습니다. (다른 한팀은 위미로 보냈는데, 촬영팀이 없어서...)









제주도 하면 말이죠. 다음 미션은 말고기 먹기. '마X'이라는 곳에 다시 집결했습니다.





식당에서 스윽 둘러보니 모두 돼지고기만 잡수시네요. 하하. 그래도 저희는 미션 수행을 위해 말고기 풀코스 주문 들어갔습니다.





말고기 사시미와 한라산 소주. 제주도에 오면 '한라산 하얀병'이라고 애주가들은 말하죠~.







미션이 끝나고, 은근슬쩍 제주 흑돼지고기도 시켜먹습니다.

말고기 체험보고서: "말고기는 소고기와 비슷한 식감인데, 다만, 미듐 단계를 넘어가면 질겨지는 속도가 엄청납니다. 그래서 사시미로 즐기나봅니다. 모르고 먹으면 소고기와 구별할 수 없습니다."





10시가 되니 식당문을 닫아야한다고 하시네요. 어. "한라산 하얀거. 각일병" 미션이 아직 남았는데... 전열을 재정비하고 다시 질주~ 평소 냄새로도 취한다는 R인턴도 제주의 신선 공기 덕분에 잘 버티네요~

각일병 미션달성을 위한 운전병 차출로 차를 모두 놓고, 별수없이 또 걸어야했습니다. 이것도 총무님의 기획? 파도소리를 들으며 걷던 제주 해안도로 저 멀리 수평선의 한치잡이 배들의 불빛이 캬~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그러니 또 쩜프~.







그리고 그날 밤. 결혼발표를 한 J의 입수식도 있었습니다.

끝난줄 알았지? 숙소 도착. 잠자리 복불복. 5개의 주사위로 밤일낮장 숙명의 잠자리 쟁탈전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GDI 코인(1개 1만원 상품권 교환) 쟁탈을 위한 도전 골든벨~로 여흥도 달래고...









문제를 맞추었더라도, 이렇게 잘못 뽑으면~





본전도 못찾습니다.





꽝 2.

각자에게 별도로 주어진 '개별미션 성공기'를 나누다보니 밤은 깊어만 가고... 내일 또 5시부터 시작될 미션을 위해 이제 그만~




주사위 잘못 굴린 루저들은 이렇게...

2일차 아침.
한명의 소수의견도 없이 만장일치로 라면을 끓입니다. 최근 조인한 일등자취요리사의 화려한 칼솜씨로 데코한 깻잎이 더해진 엠티라면~




이튿날 제2조의 아침 일정은 성산일출봉 등반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날 완전소진된 체력은 밤사이 충전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누구한사람 이견을 제기하지 않고, 성산일출봉을 잘~ 바라볼 수 있는 명당 S커피에서 휴식을 만끽합니다. 





그래도 이왕 일출봉까지 왔는데 사진은 또 쩜프~ 




그리고, 오후 이벤트 장소, 이호 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낭만적인 선상 낚시를 할꺼라고 총무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호항. 이호테우 해변에 같이 위치한 아주 작은 항구입니다.




저희가 이용한 코리아호 (읭. 낭만?) 








배가 육지에서 적당히 멀어지니 코리아호 엔진을 끕니다. 
줄낚시를 위해 갯지렁이를 낚시 바늘에 뀁니다. 
그리고, 선장님은 배가 좌우로 흔들릴 때마다 연신 '좋네~ 좋아' 하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우~~억. 이거 배멀미 장난이 아니군요. 저는 여기서 낚시도 사진도 모두 접고 빨리 육지로 돌아가길 기도만 했습니다. 







저만 배멀미에 시달린 줄 알았는데..., 다들 미션때문에 속으로 앓고 있었던거군요... 
항구앞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지구가 흔들리지 않는 소중함을 느끼며 휴식을 취한 뒤 인근의 카페로 이동하였습니다.
가우디 (Sound for HMD VR을 개발하는 GDI 패밀리스타트업) 대장님 왈, HMD의 motion sickness (HMD 착용하면 나는 멀미현상)을 극복하여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한 극한훈련이 본 미션의 숨은 의도였다고... 아... 또 당했다.









시원한 자몽 에이드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울렁거리는 속을 아니 억울함을 달래었습니다. 아포가토가 배멀미를 달래는데 특효약이라는 새로운 민간요법을 발명하기도 했습니다. 

전열을 정비한 우린 아쉬운 제주의 마지막 식사를 위해 '삼xx' 해물탕집으로 이동하였습니다. GDI의 맛집선별력은 역시 최고네요~. 




그리고, 신들에게 남은 귀하디 귀한 제주에서의 마지막 한시간을 누리기 위해, 제주의 뉴 핫플레이스를 찾는 마지막 미션 (최신 LTE-a, Wi-Fi, MPEG코덱이 탑재된 스마트폰으로 폭풍검색하기 ^^).  당첨은 'xx 망고' 신제주점. 걸죽한 망고슬러시가 독특한 UI를 갖춘 병에 담긴 망고슬러시로 찐하게 마무~리. 






이번 제주워크샵을 추억하는 마지막 단체 사진입니다. 찍새를 주연의 위치로.

우리의 아쉬움은 다음 지디이벤트 (GD Event)가 달래줄겁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다음 워크샵은 하와이라는 풍문이... 돌아야할텐데. 여권은 잘 준비해놓고 있겠습니다. 총무님~ 

- Leo, C, 찍고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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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블로그 유료 중간 광고!) 

(주)굿데이투인벤트 및 자매사에서 같이 일할 식구를 찾습니다. 다음 이벤트부터 같이 하시죠~.

- 모집부문: 슈퍼스탭 O명 (아래 구인 광고 마지막에 나오는 요런 사람~)
  • All-Round Player Staff - 기술기획/경영지원/회계/특허관리/국책과제관리/디자인/총무 맡기면 다하는 슈퍼스텝 (O명, 이런 사람 또 없을까요?)
- 열정과 꿈이 있다면, 현재는 내세울 것 없는 신입, 인턴도 환영합니다. 저희도 그렇게 성장했으니까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 참고해주세요.
- 지원서는 자유양식. 아래 링크 내에 포함된 연락처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http://blog.gooddaylab.com/2015/04/good-day-to-invent.html

GOOD DAY to INVENT,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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