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꼬박 2년만에 블로그에 새 글을 남기고 있군요. 그동안 GOOD DAY to INVENT (GDI) 블로그의 명맥을 잘 이어와 준 코드명 H와 C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표준화 회의를 다니다 보면 평생 한번 가볼까 말까 하는 전세계 도시들을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습니다. 남들은 부러워라 하지만, 그런 장소에 가서 나쁠 것도 없긴 하지만, 표준회의라는 것이 고도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과정이라 회의가 열리는 일주일 동안은 그곳이 어디인지 신경도 써지지 않고 그렇습니다. 그나마 회의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관광명소 한 곳 쯤 둘러 보면서 현실감을 느끼게 되죠. 그마저도 저의 경우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같이 봐야 좋지 이걸 혼자 봐서 뭐람? 하는 생각이 들곤 하였죠.
좋은 아이디어로 세상에 기여하면 그 보상은 반드시 따라온다는 GDI의 건강한 신념을 표준화라는 실행 방안으로 구현하며 세상의 흐름을 따라오다보니 저는 어느덧 표준화 회의 도시에서가 아닌, 그러나 여전히 우리집 같지 않은 이곳 나성(LA)에서 주말을 일상처럼 맞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 하루네요. 아직 현실감이 없기도 합니다.
3년전 우리들에겐 VR이 없었고, 2년전 우리들에겐 가우디가 없었고, 1년전 우리들에겐 LA라는 도시가 우리의 무대가 될꺼란 생각은 힌트조차 없었죠.
3년전 우리들에겐 VR이 없었고, 2년전 우리들에겐 가우디가 없었고, 1년전 우리들에겐 LA라는 도시가 우리의 무대가 될꺼란 생각은 힌트조차 없었죠.
영화 라라랜드(LaLa Land) 덕분에 매일 아침 출근길에 이곳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언제 와바야지 했는데, 오늘(토요일)은 가던 길을 멈추고 무작정 올라와 봤습니다. LA는 벌써 낮기온이 29도. 날씨도 한참 좋더라니, 관광객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네요. 라라랜드 덕분일까요? 원래 그랬을까요? 그리고 갑자기 표준화 회의가 끝난 어느 토요일들이 생각나고, 그리운 가족들과 서울의 GDIN (GDI식구들)이 생각나고,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표준화 회의가 끝난 토요일의 관광지에서는 이제 집에 돌아간다하는 마음이 있어 들떴는데, 여기선 제가 로컬이고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뜨네기라고 세뇌해봅니다.
혼자서 꾸는 꿈은 그냥 꿈일 뿐이지만, 만인이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 GDIN이 함께 꾸는 꿈은 우주의 기운을 모아 저를 이곳으로 보내 라라랜드에서 현실화되어 가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해보는 주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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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 천문대는 Hollywood 사인을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죠 (사진으론 크게 안보이네요) |
| 라라랜드에서 '낮에 보니 별로네...'하는 앵글입니다 (과하지 않은 PPL로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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