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Introduction
MPEG 오디오에서는 MPEG-H라는 이름의 project의 일환으로 3D Audio 표준화가 한참 진행중입니다. 궁극적으로 기존의 멀티채널 코덱들 (Dolby의 AC3, DTS의 DTS, MPEG의 AAC)을 갈아탈 차세대 고품질 멀티미디어 AV 코덱의 핵심이 되기를 지향한다고 하겠습니다. MPEG-H 3D Audio에 대한 Introduction은 아래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MPEG의 새로운 오디오 표준화 관련하여 (MPEG-H 3D Audio)
이번 MPEG의 핵심은 3D Audio의 CfP (Call for Proposal)을 Issue하는 것입니다. (MPEG 회의에 대한 일반적 process, 오디오 subgroup의 분위기 등이 궁금하시면 다음글을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http://whydsp.org/92 , http://whydsp.org/93)
CfP Issue를 위한 사전회의가 MPEG 회의장과는 다른 장소에서 먼저 진행되었습니다.
1. 사전회의 ('13, 1/17-18, @Erlangen, Germany) - 3D Audio Test Material (음원) Selection Panel
Fraunhofer (FhG) IIS 호스트로 19명의 panel들이 참석하여, 이번 3D Audio 표준화를 위한 컨텐츠 selection 회의를 독일에서 진행하였습니다. (22.2 채널 스피커 시스템을 갖춘 listening room 을 이용하기 위해 FhG-IIS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말로만 듣던, FhG 덕분에 세계 오디오 코덱의 요람이 된 독일의 촌동네 Erlangen에 드디어 가봅니다.)
사전회의의 목표는 전체 97개의 3D Audio Contents 가운데, 채널기반(채널+객체) set 12개와 HOA (High Order Ambisonics) 기반 set 12개를 선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심각하지 않은 선의의 Discussion (selection panel들은 나중에 선택된 material을 이용하여 표준화에 응모할 회사들이기때문에 본인들의 코덱에 유리한 material이 들어가기 위해 애를 쓸 것입니다만) 가운데 각각 12개씩 선정이 된 것 같습니다. 선정된 24개 test material은 이번 표준화의 Reference Model 선정을 위한 competition의 Test item으로 사용됩니다. 선정된 contents 가운데는 ETRI에서 제안한 2개를 포함하여 Auro, FhG-IIS, FhG-IDMT, NHK, Orange, Technicolor, Qualcomm에서 제안한 contents가 포함되었습니다.
이틀간의 사전회의를 마치고 본회의가 열릴 Geneva로 이동하였습니다.
2. AhG 및 MPEG 본회의 (1/20-25, @Geneva, CICG)3년여만에 Geneva에 왔는데, 하나도 변한 것이 없어서 반가웠습니다. 늘 묵던 호텔도, 회의장인 ITU와 CICG도, UN과 WIPO의 식당도, 꼬르나방역 주변의 호프집도, 제 노트북 도난의 아픈 추억이 있던 맥도날드 매장도 모두 그대로였습니다.
서두에 언급했듯 이번 미팅의 가장 중요하고 사실상 유일한 목표는 3D Audio 표준의 Call for Proposal (CfP) 을 issue하는 것입니다. 원래 지난 미팅에 issue하려다 미룬 것이고 Draft CfP에서 첨예한 이슈들이 사실상 다 정리가 되어 이번 미팅은 순조롭게 정리가 될 것으로 당초 예상되었으나, 역시나 CfP 는 워낙 첨예한 문제여서, Test 방법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debate이 있었고, test 방법 자체의 새로운 challenging으로 experts들은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회의 중반엔 과연 CfP를 낼 수 있는건지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급기야 Flip chart를 들고 손으로 써나가면서 하나하나 정리를 해나갔습니다. (Flip chart 사진 좀 찍어둘것을... 후회.)
MPEG-H 표준화 Milestone을 고려할 때, 좌장의 중압감을 인지한 표준화 참여자들은 이와 같은 난제들에 관해 미팅기간동안 서로 적당히 compromise하는 방향으로 수렴을 하였습니다. 이전 표준화였던 USAC때에 비해 FhG 선수들이 순둥이들이기도 한 것 같고, 여튼, 우여곡절 끝에 CfP는 발행되었습니다.
금요일 오후 Plenary를 통해 최종적으로 합의된 CfP에 따르면, 본 표준화 기술을 제안하고자 하는 기관/회사는2013년 4월 12일 전에 그 의사를 밝혀야하고, CfP및 evaluation 문서(이건 결국 다음 미팅인 4월 인천회의에서 결정)의 guide에 따라 5월 31일 까지 제안 기술(음질평가할 수 있는 코덱 출력 오디오 신호)을 제출하여야 합니다. 지금부터 약 4개월인데, 아무준비 없이 시작하는건 불가하다고도 볼 수 있고, 적당히 배경을 알고 있는 곳이라면 아직 충분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100일이상 집중하는건 힘들잖아요? ^^
제출된 코덱에 대해 22.2채널 시설을 갖춘 곳들을 통해 평가가 진행될 것이고 (한국에선 ETRI 등), 그 결과는 7월 MPEG 미팅(105차, 비엔나)에 제출이 되고, 따라서 7월 미팅에서 Winner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Winner는 Set 1 (채널+객체 기반)과 Set 2 (HOA 기반)에 별도로 2팀이 선정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Merge 과정을 거쳐서 10월 미팅(다시 제네바)에서 Reference Model(RM)의 실체(소스코드 + WD document)를 release하게 될 예정입니다.
Winner가 결정되었다고 해서 표준화는 끝이 아닙니다. 이번 경우는 특히 Phase 2라고 해서, RM에 기반하여 더 낮은 bitrate을 지원하는 부분은 추가로 reference model 선정을 위한 2차 competition을 합니다. 그리고, 전통의 CE (Core Experiment)라는 과정을 통해 RM의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 제안을 받게되고, 이과정에서 많은 진화가 있을 것입니다.
한편, 앞서 CfP 발행 과정에서 가장 issue가 된 부분은 이번 표준이 기존의 codec (오디오 신호 압축)의 paradigm 이외에 rendering (이를테면 22채널+객체 오디오신호가 전송되었을 때, 5.1채널을 가진 home이나 헤드폰을 이용하는 스마트폰 유저들도 고품질로 컨텐츠를 즐기기 위한 post processing)이 표준화의 normative scope으로 들어오면서, 이에 대한 평가 방법의 모호함 때문입니다. 즉, 기존 평가 방법(MUSHRA 테스트 등)에서는 Reference 신호 (Ground truth, 모두가 인정하는 정답!)를 가지고서 정답과 비교하면서 그에 비해 얼마나 나쁜지를 기준으로 음질평가 하였는데, Rendering은 post processing이기 때문에 정답을 정의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합니다. 즉, 비교할 reference가 부재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test를 할지, 혹은 어떤 reference를 대안으로 이용할 지에 대한 합의의 어려움이 길었습니다. 결국 어정쩡한 방법을 쓰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는 결국 Winner를 결정하는 결과물에 직결되기 때문에 첨예할 뿐 아니라, 관련 당업자들로써는 새로운 기술적 난제로써 연구와 호기심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재밌는 이슈인 것 같습니다.)
CfP는 아래 site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아직은 102차에서 발행한 Draft CfP만 나와 있군요.)
http://mpeg.chiariglione.org/standards/mpeg-h/3d-audio
3. 기타 표준 동향
* Audio for AR (Augmented Reality) joint meeting with 3DG (1/24 목)
- 3D Audio 표준화와 3DG에서 진행하는 AR 관련 기술의 접점을 찾고자 하는 1차적 discussion이 있었습니다.
- 서로 문제를 이해하는 초기수준이며, 향후 진행방향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오디오가 나서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 Green MPEG - "Energy aware processing of MPEG tools" 개념이 지속적으로 explore 되고 있습니다.
- 아직은 좀 굴러야할 것 같지만, 지속적인 monitoring 필요한 영역인 듯합니다.
4. 우리는 ?
3D Audio 표준화의 진행과정을 계속해서 지켜보며 우리의 기술을 갈고 닦아 국위를 선양해야겠지요..^^
genioho/ 오현오
오랜만에 들릅니다. MPEG 활동을 계속 하시나 보네요. 하긴 그동안 내공 쌓으신게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는데 ^^ 앞으로도 소식 종종 전해주시고요.. 사업도 번창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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